자동차 옵션, 그중 가장 멍청한 옵션이라 불리는 것


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인 더 드라이브에서 썬루프에 대한 심도 있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불필요하면서 선택하지 않아도 될 옵션이 바로 썬루프라는 것입니다. 글을 쓴 필자는 썬루프가 "왜" 멍청한 옵션인지에 대해 굉장히 열정적이고 긴 시간 쉬지 않고 설득할 것임을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바는 설득력 있고 구체적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옵션으로 썬루프를 설치할 필요가 전혀 없는 이유 8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실제로 썬루프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새 차를 살 때 비싼 값을 지불하고 썬루프를 장착하고 나면 한, 두 번쯤 사용해 봅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쯤이면 그것이 달려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비가 오는 날씨라면 비가 들이칠 수 있기 때문에 썬루프를 열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을 틀고 있기 때문에 썬루프를 열지 못합니다. 그리고 날씨가 완벽하고 좋다면 차라리 오토바이를 탑니다. 썬루프의 가장 실용적인 용도는 법 집행관이 헬기를 타고 범죄자를 추적, 감시할 때 일 것입니다. 



2. 차 지붕에 구멍을 뚫어서는 안됩니다. 


대부분의 차량의 섀시 구조는 유닛형 차체로써 지붕의 강성이 매우 필수적인 부분을 차지합니다. 지붕이 단단해야만 차량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차량의 지붕을 뚫어 놓는 것은 마치 계란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는 것과 같은 미친 짓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유일하게 썬루프를 잘 사용하는 것은 법률 집행관이 헬기를 타고 범죄자를 추적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3. 썬루프는 차량 내부 공기 흐름을 망칩니다. 


주행 중 썬루프를 열게 되면 차량의 공기 역학적 특성상 흐름을 심하게 해친다고 합니다. 주행 중 썬루프를 통해 외부 공기가 들어오면 차량 내부 공기층이 요동쳐서 저항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부 공기가 매우 불안해진다는 것이죠. 쉽게 이야기하자면 내부의 소음이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운전자와 탑승자 사이의 대화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불편함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4. 썬루프는 잘 깨집니다. 


썬루프를 설치한 차량은 그렇지 않은 차량과 비교해서 잘 깨질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차량 사고시 일반 차량보다 취약한 안전을 드러내는 것이죠. 또한 고장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함과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고장 수리 비용도 일반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더욱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5. 무게나 너무 무겁습니다. 


일본 자동차 제조 업체인 혼다는 썬루프의 무게가 EPA 연료 마일리지 테스트를 거쳐 연비를 심각하게 저하 시키면 과감하게 옵션을 삭제하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썬루프는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기 때문에 연비에 영향일 미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세단에 적용되는 썬루프의 무게는 22킬로그램에서 많게는 36킬로그램 정도까지 나갑니다. 더군다나 럭셔리 SUV에 장착되는 파노라마 썬루프의 무게는 무려 54킬로그램에서 많게는 90킬로그램까지 나가게 됩니다.  



6. 썬루프는 잘못 위치해 있습니다. 


썬루프가 차량에 가하는 무게 중심이 매우 잘못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차량 무게의 중심인 한가운데 무게가 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차량 균형이 중요한 레이싱 카에 썬루프가 달린 적이 있을까요?  



7. 헤드룸 공간을 침해합니다. 


뒷좌석 탑승객의 머리 공간이 썬루프가 설치된 공간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언뜻 보면 크게 차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세단의 경우 헤드룸 확보가 어느 정도 되어야 편안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썬루프를 사용한다면 뒷좌석의 승객을 머리를 내어 놓고 탑승하면 됩니다. 



8. 아무리 생각해도 비쌉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말합니다. 옵션 패키지로 썬루프를 장착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편안한 장치를 제공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과연 맞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편하지도 않습니다. 닷지의 경우에 챌린저나 차저의 경우 1,195달러 우리 돈 135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10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서 지붕에 구멍을 뚫는 것입니다. 과연 이런 금액을 지불하면서 효율성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맞을까요? 



무거운 유리 패널로 가득 차 있고, 주행 중 소음으로 인해 대화를 방해하며, 여름에는 더워서 열지 못하고 겨울에는 추워서 열지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썬루프라는 것입니다. 일광욕을 원한다면 해변에서 하면 됩니다. 하늘을 보고 싶다면 야외에서 보면 됩니다. 여러분께서는 과연 썬루프가 필요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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