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때문에 다쳤다? 꼭 알아야 할 몇 가지

보조 안전장치인 '에어백'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충돌 사고로부터 생명을 보호해 주는 장치인 에어백은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안전장치라는 인식 보다 에어백에 의한 2차 사고로 관심이 쏠리기도 했죠.

에어백은 안전벨트의 보조 안전장치입니다. SRS(Supplemental Restraint System)는 "보조구속장치"라는 의미로 시트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만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에어백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

두 가지 영상을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이 영상은 유럽의 ADAC의 충돌 테스트 실험입니다.

첫 번째 영상은 인도에서 판매되는 폭스바겐 Polo(에어백이 없는 저가형)의 충돌 테스트 영상입니다.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운전자 머리와 가슴이 운전대에 강하게 부딪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두 번째 영상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의 영상입니다.

운전자가 운전대와 대시보드에 부딪히기 전에 에어백이 전개됨으로써 운전자를 보호합니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경우는 운전자의 몸이 크게 흔들려 운전대와 대시보드 등에 상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만 작동합니다. 서행 중에 에어백이 전개되거나 고속 충돌 시 차량 전방이 크게 파손될 경우에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다면 불량이 맞습니다.

 미국형 자동차인가 아닌가?

이번에도 두가지 비교영상을 첨부했어요.

유럽/한국형 자동차의 충돌과 미국형의 영상을 비교해 보시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한국형)

(미국형)

유럽형/한국형 : 전방 충돌 시 사이드/커튼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습니다. (단, 사이드 에어백은 장착되어 있다.)

미국형 : 전방 충돌 시 모든 에어백이 전개됩니다.

이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경우 충돌 시 모든 에어백을 작동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에어백과 센서만 달려 있다면 안전 조건을 충족하죠.

따라서 미국에서 수입한 자동차거나 미국으로 수출할 용도로 설계한 자동차들은 정면충돌 시에 커튼 에어백이 전개됩니다.

 큰 차량과의 충돌에 말려들어갔을 때

큰 차량과의 충돌 시 에어백 센서가 하단에 있어 에어백이 미전개 되었다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번에도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엔진룸의 대략 50% 정도 먹혀 들어갔을 때 에어백이 터집니다.

그리고 영상의 4분 이후는 측면충돌을 가정했을 때를 가정한 상황으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에어백이 전개되면 부상을 입는다?

어떤 분들은 에어백이 터지면 안면 부상으로 인해 상해를 입는다고 말합니다. 에어백 전개 근접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영상에서와 같이 안면이 에어백에 근접한 상태에서 전개된다면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에어백은 0.008초~0.04초 사이에 전개되며 보통 완전 전개까지 걸리는 시간은 0.02초~0.03초 입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운전자의 경우라도 운전대까지 튕겨져 나가는 시간은 0.023초가 걸리게 되는데 즉 빛의 속도로 튕겨져 나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큰 대형사고는 막아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의 에어백은 단단한 상태로 팽창이 되는 장치가 아니라 최대 팽창 접촉 후 공기가 순식간에 빠져나가게 되기 때문에 에어백이 운전자를 보호하게 됩니다.

에어백으로 인해 상해가 날 경우를 추측해 보자면 대다수의 사고에서의 경우가 아닌 복합적인 충돌이 요인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사고 통계를 보자면 3,300,000건의 에어백 전개 사고 중 175건(그중 어린이 104건)만 사망 사고가 일어났으며 6,377명 이상이 목숨을 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따라서 에어백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보다 에어백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건이 36배나 많게 됩니다.

 결론

에어백은 자동차 사고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 보조장치입니다.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백날 천날 에어백의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방어운전에 대한 자세를 갖지 않는다면 자동차는 인간에게 늘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