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10세대 어코드 공개, 콘셉트카 뚫고 나온 듯

혼다코리아가 10세대 어코드를 공개했다. 10세대 어코드는 여전히 세단을 유지하긴 하지만, 정통적인 세단보다는 쿠페형 스타일에 가깝게 디자인됐으며, 콘셉트카처럼 화려하고 강인한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새로운 섀시를 통해 휠베이스를 2인치 이상 확장했음에도 더 가볍고 단단해졌다.



어코드에는 시빅이나 S660 등에서 선보여졌던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하단의 공기흡입구가 모두 하나의 테두리 안에 자리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굵은 크롬을 넣어서 존재감이 강해졌고, 헤드램프와 이어져 너비가 넓어 보이게 했다. 헤드램프에는 풀 LED가 적용됐는데, LED가 촘촘하게 박혀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범퍼 하단에는 공기흡입구와 레이더 센서가 위치하며, 범퍼는 과하지 않게 안개등만 배치했다.



측면의 루프라인은 정통세단보다는 쿠페형 세단처럼 날렵해졌다. 루프라인이 뒷좌석까지 높게 전개되지만, 뒷좌석 헤드룸 이후에는 급격하게 떨어져 쿠페처럼 보이기도 한다. 윈도우 상단으로는 크롬 라인을 넣어서 강조했으며, 측면 하단부에도 크롬을 얇게 넣어 후면부까지 이어지게 했다. 휠베이스는 기존대비 2.16인치가 증가했으나 높이는 더 낮춰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자세가 달라지게 됐다.



후면의 테일램프도 역시 시빅과 유사하지만 진중해졌다. 디귿자형 테일램프가 양쪽에서 감싸면서 LED가 사용됐고,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은 벌브 램프를 사용한다. 트렁크 상단은 기능적으로도 스포일러 역할을 하도록 입체적으로 치켜 올렸으며, 범퍼 하단은 머플러 팁을 드러내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실내는 가죽과 우드 등의 소재를 아낌 없이 사용해 고급화에 매진했다. 기본적인 구조자체도 바뀌면서 실내가 더 넓게 보이기도 한다. 스티어링 휠에는 첨단사양까지 조작 가능하도록 버튼이 더 많이 추가됐고, 센터페시아 상단의 디스플레이는 8인치로 기존대비 1인치 더 커졌다. 물론 터치도 지원하고, 애플 카플레이 같은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그 아래로는 자주 사용하는 공조버튼들만 배치했으며, 변속기는 판매 지역에 따라 버튼 타입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시트는 넓고 커졌으며, 안락감이 강조됐다. 기본적으로 12방향 조절이 전동으로 가능해져서 탑승객이 원하는 포지션을 맞추기가 수월해졌다. 앞뒤 이동은 물론 높낮이도 가능해진 것이다. 시트 측면 지지부나 헤드레스트도 기존보다 커지면서 안락감이 향상되었으며, 뒷좌석 역시 시트가 편안해진 것은 물론 실내 공간 더 여유로워졌다.


   


배기량은 다운사이징을 거치면서 1.5리터 가솔린 터보와 2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으로 변경됐다. 1.5리터 가솔린 터보는 192마력의 초고출력을 뿜어내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 했으며, 2리터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252마력을 발휘할 정도로 힘이 넉넉하다. 무단변속기와 더불어 새롭게 추가된 10단 자동변속기는 크기나 연비 모든 면에 있어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섀시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알루미늄 컨트롤 암을 사용하면서 경량화를 이뤄냈고, 구조용 접착제와 공강도 강철을 사용해서 더욱 더 견고하게 제작했다.

주행 안전을 돕는 기술로는 혼다 센싱이 준비되어 차선이탈 경고, 전후방 주차센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물론 기존처럼 국내에 판매될 어코드는 혼다 센싱이 제외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어코드는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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