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 화제가 된 국산차들의 위엄


한때 국산차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이나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놀림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드라마 속에서 현대차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하고, 음악에서 조롱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해외에서 무시당하던 국산차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월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하고, 국산 신차가 출시되면 외신에서도 앞다퉈 정보를 재빨리 공개하기에 바쁩니다. 그렇다면 국산차가 엑스트라 수준으로 미미하게 등장했던 영화부터 화려하게 주목받았던 영화까지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현대 그레이스가 나온, 폴리스 스토리 4 


국산차가 외국 영화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96년 개봉한 폴리스 스토리 4를 통해서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나온 차는 현대의 그레이스입니다. 그레이스는 1986년 12월에 첫 생산되어 2003년 12월에 단종됐습니다. 



현대 티뷰론이 등장한, 분노의 질주 


2003년 할리우드 개봉작인 분노의 질주 2에서는 현대차 티뷰론이 등장합니다. 빠르고 멋진 자동차로 가득한 영화인 분노의 질주 2에 티뷰론이 등장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유선형 디자인이었던 이 차량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현대 쏘나타와 싼타페가 나온, 영화들 


2004년작 영화 무간도에는 현대차 쏘나타와 엘란트라가 스치듯 지나갑니다. 그리고 2000년 작인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왓쳐에서도, 2003년 작인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인 나쁜 녀석들2 뿐만 아니라 2008년 작인 짐 캐리 주연의 영화 예스맨에서도 쏘나타가 등장합니다. 2009년 작인 톰 행크스의 천사와 악마에서는 싼타페가 등장해 한국 관객들이 반가워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영화에 현대차가 등장하긴 했지만 메인 자동차가 아닌 엑스트라와 같이 짧게 나왔습니다. 



특히나 쏘나타는 해외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자동차이기도 했는데, 가장 출연 비중이 길었던 영화는 2004년 화려하게 개봉한 영화 본 슈프리머시였습니다. 이 영화에는 은색 EF 쏘나타가 등장하는데 격렬한 추격신을 소화함은 물론이고 자동차 후면부에 SONATA 로고가 이례적으로 장시간 노출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극중 제이슨 본(맷 데이먼)이 대사를 통해 "저놈이라고! 현대차"라는 대사까지 날려 한국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출연 분량은 총 4분이나 출연해 조연 배우 뺨치는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장면이 PPL 계약 없이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카의 위엄을 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EF 쏘나타는 또한 2005년 개봉된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우주전쟁에도 나옵니다. 2008년 작인 허트 로커에서도 EF 쏘나타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EF 쏘나타는 국산차 중 할리우드 영화에 가장 많이 출연한 차이기도 합니다. 



현대 제네시스가 등장한, 인셉션 


엄청난 흥행을 몰고 왔던 영화 인셉션에서도 국산차가 등장합니다. 바로 현대차의 제네시스입니다. 이 영화는 현대자동차의 정식 간접광고로써 제네시스가 화려하게 등장에 영화 전반에 걸쳐 멋진 추격 장면을 펼칩니다. 주인공이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차로 등장하기 때문에 진정한 주연의 자동차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디카프리오는 제네시스를 타고 달려오는 기차와 정면충돌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뿌듯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등장한, 트랜스포머 


토종 국산 브랜드는 아니지만 한국 GM과 쉐보레의 자동차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나 경차인 스파크는 트랜스포머에서 특유의 발랄한 이미지를 어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주인공 급의 역할은 쉐보레의 카마로가 맡았습니다. 시리즈 내내 주인공과 함께 붙어 다니며 침략을 막고 멋진 액션으로 일관했습니다. 범블비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 카마로를 알리는데 톡톡한 공헌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의 차량이 나오는 외화 


2004년에 개봉한 택시 더 맥시멈에서는 라노스 줄리엣이 등장합니다. 또한 2003년에 개봉한 이탈리안 잡에서는 싼타페가 등장하며,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한 2005년 작 애프터 더 선셋에서는 비스토가 등장합니다. 2004년 프랑스 영화인 셧업에서도 티뷰론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처럼 한국 제품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이나 요리, 식료품까지 외국영화에 출연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글로 된 간판을 종종 볼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인 마블의 어벤저스 2는 아예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일부 촬영을 하여 영화를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저가품 취급을 받던 대한민국의 상품들이 이제는 달라진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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