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회장은 자신의 차에 미쉐린 타이어를 사용한다?


한국타이어에서 1992년부터 2016년까지 그동안 확인된 사망한 노동자 수가 141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유해물질에 의한 사망사건의 대법원 판례를 보면 유모씨 사망사건의 경우 벤젠, 톨루엔, 자이렌이 유해요인이었으며 이는 직업 연관성이 있으며 사망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한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2008년부터 2016년 1월까지 사망한 사망자 수는 46명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타깝게도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바로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개인차량에 달린 타이어였다고 하는데요. 한국타이어의 수장이지만 정작 본인의 차량엔 프랑스 업체 미쉐린사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한국타이어의 회장은 자사의 제품을 놔두고 경쟁업체는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을 탔을까요? 



한국타이어는 시가총액 6조 원이 넘는 대기업이지만 최근 많은 근로자 사망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 '죽음의 공장'이란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더 팩트에서는 수장인 조양래 회장과 직격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입을 굳게 다문 채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이 불거진 이유는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00여 명이 각종 질병으로 사망했음에도 산업재해 보상을 받지 못한 인원이 대다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노동 탄압도 존재했다는 의혹이 생긴 것은 병에 걸린 노동자는 권고사직을 강요당해 제대로 된 보상 없이 퇴직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좀처럼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조양래 회장이 더 팩트의 카메라에 포착이 되면서 문제가 붉어졌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조회장의 애마인 롤스로이스 고스트에 장착된 타이어였습니다. 한국타이어의 회장이지만 정작 본인의 차량엔 프랑스 업체 미쉐린사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타이어 측에서는 급급하게 롤스로이스 고스트에 맞는 한국타이어 제품이 없다며 불가피하게 타사 제품을 쓰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몇몇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타이어 회장도 한국타이어는 안 쓰네", "회장이 경쟁사 제품을 쓰네, 주주들이 가슴을 치겠다, 양심상 자사 타이어는 써줘야지", "차가 롤스로이스인데 한국타이어를 끼워 넣고 타겠냐?", "맞는 제품 없고 제조 공정을 바꿔서 특수 제작하는 것도 손해"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보에서는 고스트에 맞는 한국타이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고스트의 타이어 규격은 255-50-19입니다. 제보한 네티즌은 "255-50-19 규격 타이어가 한국타이어에 없다면 지금 내 차에 달린 RA33 255-50-19타이어는 도대체 어느 회사 타이어인지 궁금하네요. 큼지막이 한국타이어라고 쓰여있는데..."라고 글을 띄웠습니다. 이에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해당 규격의 승용차 타이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타이어 14개 제품 중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다망 SUV 용 타이어 3개 모델이 255-50-19 사이즈로 제작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255-50-19 사이즈의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서는 만들고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만 국내 타이어 업체에서는 승용차 타이어, SUV 타이어, 버스와 트럭 타이어를 구분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승차감을 위해 홈이 촘촘한 승용차용 타이어에는 이 사이즈가 존재하지 않지만 SUV 타이어에는 존재했던 것입니다. 비록 SUV 타이어를 끼우면 승차감 위주의 차량에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지만 장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스트 차량에 SUV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은 적합한 신발을 신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맞는 타이어는 아니었습니다.  



여담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자사에서 출시된 신차를 타고 공식 석상을 다니기로 유명합니다. 그랜드 카니발이 출시됐을 때도 한동안 카니발을 타고 다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은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쓰는 취재진과 우연히 만나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선물로 건넨 일화도 있습니다. 더 팩트에서 결론적으로 주장한 바는 조회장의 롤스로이스 고스트 미쉐린 타이어 이용은 이 같은 기업 홍보와 국내 정서에 이율배반적 행동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에게는 한국타이어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정작 본인은 경쟁사 타이어를 이용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는 것입니다.


(출처 :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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