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럭셔리 세단을 쿠페로 개조, 이게 가능해?
- 자동차/핫이슈
- 2017. 10. 7. 09:00
이따금씩 돈이 없어서 혹은 취미 삼아 레플리카를 만든다는 사람을 보긴 했지만, 멀쩡한 차량을 가지고, 다른 세그먼트로 개조하는 사례는 드뭅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독일의 한 튜닝업체에 의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완성된 차량은 아니지만, 뮬산이 쿠페 형태로 보이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원래 이랬던 차량 같습니다. 그러나 뮬산은 원래 세단만 생산하고 있으며, 쿠페는 없습니다. 컨버터블이 콘셉트카로 선보여진 적은 있지만, 역시 양산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유는 역시 돈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벤틀리는 아르나지를 기반으로 한 럭셔리 쿠페 프룩랜즈를 판매했었습니다. 그런데 판매량이 굉장히 저조했었습니다.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좋지만, 쿠페라고 하기엔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구석이 적지 않고, 이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직접 운전하기보다는 뒷좌석을 선호했죠. 결과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으며, 벤틀리는 뮬산에서 다시 쿠페를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벤틀리에는 컨티넨탈이라는 걸출한 스포츠 쿠페가 있습니다. 럭셔리하고, 감각적이고, 스포티합니다. 쿠페를 원한다면 컨티넨탈이 훨씬 더 합리적이고, 멋지게 즐길 수 있으니 벤틀리로써는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굳이 뮬산 쿠페를 만들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직접 개조를 시도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뮬산 세단을 기반으로 해서 측면도어를 모두 떼어내고, 지붕도 전부 걷어냈습니다. 그리고 뮬산에 어울리게 도어와 지붕을 다시 짜서 붙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죠.
지붕을 다시 만들고 도어와 측면부를 다시 만드는 과정은 레고를 분해, 조립하는 것처럼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특히 이 과정 중에 차량의 강성이나 공차중량 등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죠. 그래서 이 업체에서는 철판이 아니라 카본과 알루미늄 등을 사용해서 지붕과 도어 등을 제작 중입니다.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고, 한창 제작 중인 모습만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우려 섞인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이게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인지,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고생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음은 틀림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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