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고급차의 상징 벤츠를 괴물로 만들다

Mercedes-AMG 


'메르세데스 벤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독일산 고급차라는 이미지입니다. 벤츠의 제품을 검색하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AMG 마크가 새겨져 있는 라인업입니다. 

AMG는 벤츠의 대표적 '튜닝' 전문 라인이자 엄청난 성능의 엔진을 만들기로 유명한 고성능 차량 전문 서브 브랜드입니다. 1990년대까지 AMG는 메르세데스-벤츠를 견제하면서 도움을 주기도 했던 경쟁자이자 파트너 관계였습니다. 현재의 AMG는 다임러의 자회사지만 완전한 별개의 회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벤츠의 차량을 튜닝해주는 업체를 넘어 개발 단계부터 벤츠 본사와 함께 모든 것을 주도하는 전문 기업으로 변모했습니다. 



AMG의 탄생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Hans Berner Aufrecht)


AMG는 일개 신입사원이었던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Hans Berner Aufrecht)라는 인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모터스포츠에 푹 빠져있었는데 벤츠에서는 모터스포츠로의 진출을 꺼렸기 때문에 1967년 퇴사를 하게 됩니다.  


그는 퇴사 후 지인들의 지원을 받아 작은 공장에 레이싱 엔진의 개발 테스트를 하는 회사를 설립하는데 이 회사가 AMG의 전신입니다. 창업주 아우프레히트(Aufrecht)와 메르셔(Mershcer), 그리고 그들의 고향인 그로사스바흐(Grossaspach)의 머리글자를 따서 AMG의 이름이 완성되었습니다. 로고에 그려진 사과나무도 창업 당시 공장부지가 사과밭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후 AMG는 점점 인지도와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고 벤츠 본사가 주목하게 됩니다. 결국 벤츠는 1990년까지 AMG 지분의 절반 이상을 사들여 자신들의 자회사로 흡수하게 됩니다. 특히나 벤츠의 양산형 차량에 AMG 기술력을 접목시켜 뛰어난 성능의 차량을 다수 출시했는데, 이를 통해 500% 이상 증가된 매출을 올려 모회사와 자회사 모두 많은 이윤을 남기게 됩니다. 이후 벤츠는 AMG의 지분을 100% 사들여 현재는 벤츠의 완벽한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AMG의 장인정신 


AMG는 워크스 튜너(Works tuner) 다운 장인정신을 보여주기로 유명합니다.  


벤츠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튜닝하여 내놓는 AMG 지만 고객의 모든 주문사항을 수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동의 부호가 차량 전체를 순금으로 도색해주기를 원했지만 균일한 두께도 도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여 정중하게 거절한 사례도 있습니다. AMG는 자신들의 기술력의 범위에서 가치를 유지하며 장인정신에 입각한 튜닝을 하는 업체로 유명합니다. 



또한 작업자 1인이 엔진을 하나씩 생산하는 전담 생산제(One-Man, One-Engine)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전문적인 컴퓨터와 스캐너를 통해 모든 부품의 조립과 장비의 사용이 기록됩니다. 이 덕분에 결함이 발생한 부분의 파악과 수정이 매우 빨라 우수한 결과물을 내놓는 AMG입니다. (다만 AMG 43 모델들은 AMG의 기술을 바탕으로 공장에서 만들어낸 엔진들이라 전담 생산이 아님) 


전담생산제로 만들어진 엔진에는 작업자 서명이 들어있는 명판을 붙이는데, 이는 AMG의 장인정신이 들어있어 품질에 자신감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부분입니다. 



AMG의 작품들 


C 63 AMG 

(C 63 AMG)

S 모델의 경우 V8 터보 엔진, 3,982cc 의 배기량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71.4kg.m,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4.0초입니다. 




E 63 AMG 

 

(E 63 AMG)


V8 트윈 터보 엔진, 3,982cc의 배기량, 최대출력 612마력, 최대토크 86.7kg.m 100km/h까지의 도달 시간은 단 3.4초의 차량입니다. 



S 65 AMG 

 

(S 65 AMG)


메르세데스-벤츠 최상급 럭셔리 세단인 벤츠 S 클래스의 AMG 버전입니다. 이 차량은 최상위 모델답게 보다 진화된 최신 디자인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 디자인 변화에 따라 외관 디자인 일부가 다듬어지고 개선된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이 추가 탑재되었습니다. 

6.0L V12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630마력,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4.3초에 불과합니다. 



GT-R AMG 


(GT-R AMG)


그린 헬(Green Hell)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악명 높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서킷에 초점을 맞춘 GT R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경의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최대출력 585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속도 315km/h,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단 3.6초에 불과한 괴물입니다. 


GLC AMG 


(GLC 63 AMG)


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 SUV에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 작품입니다.  

상위 등급 엔진 모델은 최대출력 510마력, 71.4kg.m의 토크,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3.8초입니다. 



GLE 63 AMG 


(GLE 63 AMG)


V8 직분사 트윈 터보 엔진, 5,461cc의 배기량, 최대출력 557마력, 최대토크 71.4kg.m, 100km/h까지의 도달 시간은 4.3초입니다.



GLS 63 AMG


(GLS 63 AMG)


S 클래스 기반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벤츠 GLS 63 AMG입니다. 

V8 트윈 터보 엔진을 적용, 5,461cc의 배기량, 최대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77.5kg.m, 100km/h까지의 도달 시간은 4.6초입니다. 



G 65 AMG 


(G 65 AMG)

 

'G 바겐'이라 불리는 이 최상위 모델 오프로더는 최첨단 기술력과 뛰어난 주행 성능, 강렬한 캐릭터,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V12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V8인 G63 AMG와 차별을 두었으며 5,980cc의 배기량과 최고 출력 630마력, 최대 토크 101.9kg.m, 100km/h까지의 도달 시간은 5.3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밖의 Mercedes-AMG

AMG에서는 벤츠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회사에 엔진을 공급해 줬던 경우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이탈리아의 수제 하이퍼카 업체인 파가니(Pagani)의 '와이라'가 AMG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파가니 와이라는 잉카 전설 속 '바람의 신'이름을 따왔으며, '공기'의 힘을 빌려 운동성을 높이기 위한 가동식 플랩을 장착해 슈퍼카의 일대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차체는 카본과 티타늄 원사를 섞어 직조한 '카보태니엄'소재로 제작했습니다. 


AMG의 V12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 되었으며 최대출력 764마력과 101.9kg.m의 토크로 와이라의 차체를 로켓처럼 쏘아냅니다. 100km/h까지의 도달시간은 3초 초반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AMG는 한때 두카티와 합작으로 디아벨 AMG라는 바이크는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자동차와 바이크를 대표하는 두 회사의 콜라보였습니다. 


배기량은 1,198cc에 달했으며 100km/h까지 도달속도로 2.6초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 두카티가 폭스바겐 그룹에 들어가게 되면서 AMG와의 콜라보 모델은 자연스럽게 단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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